AI데이터센터 시스템 아키텍처 그림 출처
모듈 D · 소프트웨어·운영·16장·이론 2h / 실습 1h

국내 AI 데이터센터의 모든 것 — 과거·현재·미래

앞의 열다섯 장에서 배운 것을 우리나라 땅 위에 올려놓는 장이다. 1999년 종로 혜화동의 작은 IDC에서 시작해, 지금 동해와 울산에 GW 단위 계획이 서고 있다. 그 사이 25년 동안 무엇이 지어졌고, 무엇이 지어지고 있으며, 무엇이 발목을 잡고 있는지를 가능한 한 빠짐없이 살펴본다.

이 장을 마치면

  1. 국내 데이터센터의 시기별 발전 과정을 산업 구조 변화와 연결해 설명할 수 있다.
  2. 주요 사업자별 시설의 위치·규모·특징을 비교하고, 그 선택의 근거를 읽어낼 수 있다.
  3. 수도권 집중과 전력계통 제약이 입지 결정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설명할 수 있다.
  4. 두 차례의 대형 장애 사례에서 설계·운영상의 교훈을 도출할 수 있다.
  5. 특정 지역을 놓고 데이터센터 입지 타당성을 평가할 수 있다.

숫자로 보는 국내 데이터센터

먼저 전체 그림을 숫자로 잡아 두자. 개별 시설 이야기는 그다음이다.

지표값출처·비고
전체 데이터센터 수182개 (2025년)2000년 52개 → 25년 만에 약 3.5배
신규 추진 부지72곳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집계
민간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비중74.8%입지 기준
데이터센터 입지의 수도권 비중약 60%산업통상자원부
전력 수요의 수도권 비중약 70%산업통상자원부
2029년 전망 (대책 없을 경우)입지·전력 모두 90%대산업통상자원부 전망
전력 수요 증가율2028년까지 연평균 약 11%한국IDC 전망
시장 성장률2029년까지 연 12.4%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이 장의 사진을 읽는 법 — 먼저 알아 둘 것

상용 데이터센터는 보안 때문에 내부 사진이 거의 공개되지 않는다. 그래서 이 장에 실린 이미지는 성격이 제각각이며, 캡션에 그 성격을 반드시 적어 두었다.

  • 실제 시설 사진 — 언론에 공개된 르포 취재 사진이 대부분이다. 네이버 각 세종, 카카오 안산, 삼성SDS 춘천 등.
  • 조감도·렌더 — 아직 짓지 않은 시설. 코람코 의정부, 케이스퀘어 등. 실제 준공 모습과 다를 수 있다.
  • 행사 사진 — 착공식·개소식의 시삽이나 발표 장면. 국가AI컴퓨팅센터, 안산 시화, KT 용산 등. 시설 자체는 안 보인다.
  • 홍보 연출 이미지 — 특정 시설이 아니라 기업이 「AI 데이터센터」를 시각화한 것. SK텔레콤 이미지가 그 예다.

계획 단계 사업일수록 뒤쪽 세 종류밖에 없다. 이 장에서 GW급 프로젝트를 다룰 때 실물 사진이 없는 이유가 그것이며, 17장 설계 프로젝트에서 자료를 인용할 때도 같은 구분을 해야 한다.

이 표에서 읽어야 할 한 줄

국내 데이터센터 문제의 핵심은 「얼마나 짓느냐」가 아니라 「어디에 짓느냐」다. 지을 의지도, 자본도, 수요도 있다. 없는 것은 수도권의 전력이다.

11장에서 랙 전력이 세대마다 뛴다고 했다. 그 압력이 국가 단위로 나타나면 이 표처럼 「입지 60%에 전력 수요 70%가 몰려 있고, 그대로 두면 90%가 된다」가 된다. 그래서 아래에서 볼 2026년 이후의 대형 프로젝트는 거의 전부 비수도권이다.

인천의 한 데이터센터 건물 (2024)

인천의 한 데이터센터 건물 (2024)

국내 데이터센터의 전형적인 외관이다. 창문이 거의 없는 상자형 건물에 옥상과 측면에 냉각 설비가 붙는다. 6장에서 본 해외 하이퍼스케일과 형태가 비슷한 것은 제약이 같기 때문이다 — 전력 인입, 냉각, 하중, 보안.

출처: Narubaru7CC BY 4.0
판교 테크노밸리 — 국내 IT 인프라의 집적지

판교 테크노밸리 — 국내 IT 인프라의 집적지

네이버·카카오·엔씨소프트 등 주요 IT 기업의 개발 거점이자, 2022년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가 일어난 곳이기도 하다. 이 장 마지막 절에서 그 사건을 다룬다.

출처: User:ImtotallykoreanCC BY-SA 4.0

25년의 연대기 — 혜화동에서 동해까지

국내 데이터센터 25년 — 여섯 시기 「인터넷을 담는 곳」에서 「전력을 토큰으로 바꾸는 공장」까지. 1999–2003 IDC 태동 KT 혜화 IDC(1999) · 초고속인터넷 확산 사업자 15곳 난립 후 3곳으로 정리 2004–2012 엔터프라이즈 IDC 금융·대기업 전산센터 집중 KT 목동(아시아 최대급) · 삼성SDS 과천·수원 2013–2019 포털·클라우드 네이버 각 춘천(2013) 국내 첫 자체 대형 DC LG U+ 평촌 · KB 김포 · 삼성SDS 춘천 2020–2023 하이퍼스케일 KT 용산(2020) · 카카오 판교 화재(2022) 네이버 각 세종(2023) 270MW 설계 2024–2026 AI 데이터센터 카카오 안산 · 죽전 퍼시픽써니 · 국정자원 화재(2025) SK–AWS 울산 착공 · 국가AI컴퓨팅센터 착공(2026) 2027–2030 GW 시대 GS 동해 2.4GW · SK 울산 1GW · 코람코 의정부 100MW 전남 500MW급 다수 · OpenAI 스타게이트 코리아

국내 데이터센터의 여섯 시기.

1999년 KT 혜화 IDC가 출발점이다. 초고속인터넷이 깔리면서 「서버를 어디에 둘 것인가」가 사업이 됐고, 한때 15곳 넘던 사업자가 2005년경 KT·KIDC·하나로통신 3곳으로 정리됐다.

2013년 네이버 각 춘천이 분수령이다. 국내 기업이 처음으로 「남의 IDC에 세를 드는」 대신 자기 목적에 맞춰 부지부터 설계한 대형 시설을 지었다. 이때부터 데이터센터가 부동산이 아니라 인프라 설계의 대상이 된다.

2022년 판교 화재와 2025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는 「데이터센터가 사회 기반시설」이라는 사실을 두 번에 걸쳐 확인시킨 사건이다. 그 뒤로 이중화와 지리적 분산이 선택이 아니라 요건이 됐다.

그리고 2025~2026년, 판이 다시 바뀐다. 규모의 단위가 MW에서 GW로 올라갔다.

직접 제작 도해 · 자유 사용
세종 정부청사 일대 — 행정 기능의 지방 이전이 만든 수요

세종 정부청사 일대 — 행정 기능의 지방 이전이 만든 수요

공공 데이터의 상당 부분이 세종·대전 축에 모여 있다. 네이버가 각 세종을 여기 지은 것도 우연이 아니다 — 부지 확보, 전력, 그리고 공공 수요와의 근접성이 함께 작용했다.

출처: Minseong KimCC BY-SA 4.0
판교의 오피스 밀집 지역

판교의 오피스 밀집 지역

IT 기업이 몰리면 데이터센터도 가까이 두고 싶어진다(지연·운영 편의). 그런데 도심에 지으면 전력과 부지가 비싸고, 화재 같은 사고의 파급도 크다. 이 긴장이 국내 데이터센터 입지 논쟁의 근본이다.

출처: ImtotallykoreanCC BY-SA 4.0

어디에 무엇이 있나

국내 주요 데이터센터 — 어디에 무엇이 있나 지형은 개념적으로 단순화했다. 규모는 수전용량(MW) 기준이며 발표 시점의 계획값을 포함한다. 수도권 입지 60% · 전력 70% 춘천 네이버 각 · 삼성SDS 동해 GS 2.4GW (2028~29) 세종 네이버 각 세종 270MW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구미·대구 삼성SDS · 국정자원 대구 포항 삼성SDS–OpenAI 20MW 울산 미포 SK–AWS 103MW→1GW 부산 강서 원아시아 · 해저케이블 장성·강진 베네포스 200·300MW 해남 솔라시도 국가AI컴퓨팅센터 40MW 수도권 상세 — 여기에 60%가 몰려 있다 고양 향동 에퀴닉스 SL2x·SL4 · 22MW급 서울 상암·목동·가산 KT · 에퀴닉스 SL1 · 케이스퀘어 가산 서울 양평동 DITTO 26MW 도심형 안양 평촌 LG U+ 평촌 메가센터 · 연면적 8.5만㎡ 인천 남동·가좌·도화 80~100MW급 다수 추진 안산·시화 카카오 안산 40MW · 팀북투 · DCI 40MW 용인 죽전 퍼시픽써니 연면적 9.9만㎡ · LG CNS 운영 의정부 코람코 100MW (2030 가동 목표) 김포·청라 KB 통합IT센터 · 하나금융 통합DC 가동 중 건설 중 계획·검토

국내 주요 데이터센터의 권역별 분포와 수도권 상세.

오른쪽 패널이 통째로 수도권이라는 점을 보자. 한 권역에 목록의 절반 이상이 들어간다. 그것이 앞 절 표의 「입지 60%」가 지도 위에서 보이는 모습이다.

비수도권 표기 중 동해(2.4GW)와 울산(1GW)의 규모가 압도적인 것도 눈에 띈다. 수도권에서는 그만한 전력을 끌어올 수 없기 때문에, GW 단위 사업은 처음부터 비수도권을 전제로 설계된다.

부산이 「해저케이블」로 표기된 이유는 국제 해저케이블 육양국이 있어 해외 트래픽 지연이 짧다는 강점 때문이다. 9장의 scale-across 관점에서 보면, 국제 연결이 필요한 워크로드에 유리한 입지다.

직접 제작 도해 · 자유 사용
국내 데이터센터 수전용량 비교 — 로그 눈금 계획 단계 사업은 발표된 목표 용량이다. 실제 건설은 단계적으로 이루어지므로 초기 가동 용량은 훨씬 작다. 시설수전용량 (MW · 로그 눈금) 20 50 100 300 1,000 2,400 GS 동해 AI DC 강원 동해 · 2028~29 2.4 GW SK–AWS 울산 (최종) 울산 미포 · 2029 이후 1 GW 강진 베네포스 전남 강진 300 MW 네이버 각 세종 (설계 최대) 세종 집현동 · 가동 중 270 MW 장성 베네포스 전남 장성 200 MW SK–AWS 울산 (1단계) 울산 미포 · 2029 103 MW 코람코 의정부 경기 의정부 · 2030 100 MW 인천 가좌 인천 서구 100 MW 인천 도화 인천 미추홀구 80 MW 카카오 안산 경기 안산 · 가동 중 40 MW DCI 안산 시화 경기 안산 · 2026 착공 40 MW 국가AI컴퓨팅센터 전남 해남 · 2028 40 MW 네이버 각 춘천 강원 춘천 · 가동 중 40 MW DITTO 양평동 서울 영등포 · 가동 중 26 MW KT 가산 IDC 서울 금천 · 가동 중 26 MW 에퀴닉스 SL2x 경기 고양 · 가동 중 22 MW 삼성SDS–OpenAI 포항 경북 포항 · 1단계 20 MW 가동 중 건설 중 계획·검토

주요 시설의 수전용량 비교 (로그 눈금).

로그 눈금이라는 점에 유의하자. 선형으로 그리면 20MW짜리는 보이지도 않는다. GS 동해의 2.4GW는 국가AI컴퓨팅센터(40MW)의 60배다.

그리고 계획 단계 수치를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 GW급 사업은 대개 단계적으로 짓고, 각 단계는 수요(임차인 확보)와 전력계통영향평가 통과에 달려 있다. 발표된 목표 용량과 실제 가동 용량 사이에는 몇 년의 시차와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

실무적으로는 「1단계 가동 용량」과 「최종 목표 용량」을 구분해서 읽는 습관이 필요하다. SK–AWS 울산이 표에 두 번 나오는 것이 그 예다.

직접 제작 도해 · 자유 사용

포털·플랫폼 — 자기 시설을 짓기 시작한 곳들

네이버 — 각 춘천(2013)과 각 세종(2023)

국내에서 「자체 대형 데이터센터」라는 개념을 처음 실현한 사업자다. 두 시설의 격차가 10년 사이 국내 데이터센터가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각 춘천 (2013)각 세종 (2023)
위치강원 춘천세종 집현동
부지—약 8만 9천 평
서버 규모약 10만 유닛최종 60만 대 목표 (6단계 확장)
수전용량약 40MW최대 270MW 설계
상대 규모기준약 6.75배
특징자연 냉각(NAMU) 시스템AI 워크로드 대응 · 로봇 자동화
각 세종 전경 — 산자락에 자리 잡은 부지

각 세종 전경 — 산자락에 자리 잡은 부지

여러 동이 곡선으로 이어진 형태이며, 오른쪽 앞의 부지는 다음 단계 건물이 들어설 자리다. 「한 번에 다 짓지 않는다」는 것이 대형 데이터센터 설계의 기본이며, 수요와 전력 확보 속도에 맞춰 동을 늘려 간다. 축구장 41개 크기라는 부지가 이 사진의 범위다.

출처: www.dailian.co.kr© www.dailian.co.kr (교육 목적 인용)
서버실 통로 — 파란 조명 아래 늘어선 랙

서버실 통로 — 파란 조명 아래 늘어선 랙

양쪽으로 랙이 늘어서고 가운데 통로가 난 전형적인 배치다. 1장에서 본 공랭 구조로, 앞으로 찬 공기가 들어가고 뒤로 더운 공기가 나온다. AI 랙으로 가려면 이 통로에 냉각수 배관과 매니폴드가 들어와야 하는데, 기존 시설을 개조할 수 있는지가 국내 사업자들의 공통 과제다.

출처: www.dailian.co.kr© www.dailian.co.kr (교육 목적 인용)
전력 설비 — 2층 구조의 수배전반

전력 설비 — 2층 구조의 수배전반

흰 캐비닛이 배전반이고, 왼쪽 붉은 관은 소화 배관이다. 11장의 계통도에서 「PDU·배전반」 단계에 해당한다. 270MW 설계라면 이런 공간이 연산 공간에 맞먹는 면적을 차지하게 된다. 위아래 2층으로 쌓은 것도 면적을 아끼기 위한 것이다.

출처: www.dailian.co.kr© www.dailian.co.kr (교육 목적 인용)

사람 대신 로봇이 다니는 서버실

각 세종의 눈에 띄는 특징은 운영 자동화다. 서버 반입·반출과 점검을 로봇이 맡는다. 수십만 대 규모에서는 사람이 일일이 옮기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로봇이 배치된 서버실 — 흰 랙과 노란 배관

로봇이 배치된 서버실 — 흰 랙과 노란 배관

가운데 흰 기둥 모양이 서버 취급 로봇이고, 그 앞의 낮은 기기가 운반 로봇이다. 천장의 노란 배관은 소화 설비이며, 조명과 케이블 트레이가 함께 지난다. 바닥이 반들반들한 것은 로봇 주행을 위한 마감이다 — 자동화를 전제로 설계하면 건축 마감까지 달라진다.

출처: www.dailian.co.kr© www.dailian.co.kr (교육 목적 인용)
랙 사이에서 작업하는 서버 취급 로봇

랙 사이에서 작업하는 서버 취급 로봇

검은 랙 사이 좁은 통로에서 로봇이 서버를 다룬다. 통로 폭이 사람 기준이 아니라 로봇 기준으로 정해진다는 점이 중요하다. 15장에서 본 「장애를 전제로 한 운영」이 이 규모에서는 자동화 없이는 성립하지 않는다.

출처: www.dailian.co.kr© www.dailian.co.kr (교육 목적 인용)
자율주행 운반 로봇

자율주행 운반 로봇

복도를 스스로 다니며 서버를 나른다. 바닥에 표시된 파란 빛은 주행 경로 표시다. 사람이 상주하지 않는 서버실을 전제로 하면 조명·공조·안전 설비의 요구가 달라지고, 그만큼 운영 비용이 내려간다.

출처: www.dailian.co.kr© www.dailian.co.kr (교육 목적 인용)

카카오 — 판교 화재 이후 지은 첫 자체 시설

2022년 판교 SK C&C 화재로 카카오톡이 장시간 멈춘 사건 이후, 카카오는 자체 데이터센터를 짓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그 결과가 안산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안에 지은 데이터센터 안산이다.

항목값
위치경기 안산 · 한양대 ERICA 캠퍼스
연면적약 47,378 ㎡
랙약 4,000개
서버최대 12만 대
수전용량약 40 MW
설계 목표무중단 — 이중화와 자체 통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 해질 무렵의 정면 전경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 해질 무렵의 정면 전경

건물 측면에 「kakao data center」가 붙어 있다. 층마다 테라스와 유리면을 두고 저층부를 필로티로 띄운 것이 일반적인 데이터센터와 다르다 — 대학 캠퍼스 안에 있어 주변 경관과 어울리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 입지에서 주민·기관 수용성이 실제로 큰 변수임을 보여주는 사례다. 맨 위층의 격자 무늬 벽은 창문이 아니라 기계실 루버(louver)다 — 옥상 냉각 설비로 드나드는 공기가 지나는 통로이며, 아래 옥상 사진과 같은 층을 바깥에서 본 것이다.

출처: www.inews24.com© www.inews24.com (교육 목적 인용)
서버실 통로 — 랙 뒷면의 네트워크 배선

서버실 통로 — 랙 뒷면의 네트워크 배선

색색의 광케이블과 구리 케이블이 랙 뒷면에서 위쪽 트레이로 올라간다. 색을 나눈 것은 용도를 구분하기 위한 것이며(관리망·데이터망·스토리지망 등), 9장에서 본 「링크 수천 개」가 현장에서는 이런 모습이 된다. 15장의 「정리되지 않은 서버실」과 대비해서 보자.

출처: www.inews24.com© www.inews24.com (교육 목적 인용)
전기실 — 수배전반이 늘어선 통로

전기실 — 수배전반이 늘어선 통로

양쪽 캐비닛이 배전반이며, 여기서 각 서버실로 전력이 나뉜다. 11장의 「① 전통적 교류 배전」 계통도가 실물로는 이런 모습이다. 800 VDC로 가면 변환 단계가 줄어 이 공간이 크게 줄어든다는 것이 그 기술의 실질적 이점이다.

출처: www.newsis.com© www.newsis.com (교육 목적 인용)
비상 발전기실 — 디젤 발전기 여러 대

비상 발전기실 — 디젤 발전기 여러 대

노란 장비가 비상 디젤 발전기다. 정전 시 UPS가 몇 분을 버티는 동안 이 발전기가 기동해 이어받는다. 40MW 시설이라면 발전기 용량도 그에 맞춰야 하고, 연료 저장과 배기·소음 대책이 함께 설계된다. 판교 화재의 교훈 이후 카카오가 「무중단」을 전면에 내건 것의 물리적 근거가 이 방이다.

출처: www.inews24.com© www.inews24.com (교육 목적 인용)
옥상 — 왼쪽 절반은 태양광 패널, 오른쪽 절반은 냉각 설비

옥상 — 왼쪽 절반은 태양광 패널, 오른쪽 절반은 냉각 설비

옥상이 두 용도로 나뉘어 있다. 왼쪽은 남향으로 기울인 태양광 모듈이 가대 위에 줄지어 깔려 있고, 오른쪽은 냉각 장비가 열을 지어 늘어서 있다.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것은 점검용 캣워크이며, 아래쪽에 보이는 붉은 소화전과 보온재를 감은 배관이 옥상 배관 계통이다. 멀리 안산 시내의 아파트 스카이라인이 보인다.

태양광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눈대중으로 따져 보자. 사진에서 패널이 덮은 면적을 넉넉히 2,000 ㎡로 잡고 요즘 모듈 밀도 약 200 W/㎡를 곱하면 설비용량 400 kW 남짓이다. 국내 태양광 이용률이 약 15%이므로 연평균 출력은 60 kW 정도. 수전용량 40 MW에 견주면 0.15% 수준이다. 즉 이 패널은 전력을 대는 설비가 아니라 재생에너지 비율과 인증(RE100 등)을 위한 상징에 가깝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문제가 왜 옥상이 아니라 계통에서 풀려야 하는지를 이 사진 한 장이 말해 준다. (면적은 사진에서 어림한 값이므로 자릿수를 보는 계산이다.)

출처: www.inews24.com© www.inews24.com (교육 목적 인용)

통신사 — 가장 오래되고 가장 많은 사업자

국내 데이터센터의 뿌리는 통신사다. 회선이 모이는 곳에 서버를 두는 것이 자연스러웠고, 그 자산이 지금까지 이어진다.

사업자주요 시설특징
KT (kt cloud)혜화(1999) · 목동 1·2센터 · 강남 · 분당 · 용산(2020) · 가산(2025) · 김해 등 10곳 이상국내 최다 IDC 보유. 혜화에서 시작해 22년 만에 14개까지 확대
LG유플러스평촌 메가센터 · 논현 · 상암 등평촌은 연면적 약 8만 5천㎡ · 지하 3층~지상 7층
SK브로드밴드일산 · 분당 등SK C&C(판교)와는 별개 법인·시설

KT 목동에서 용산·가산으로

목동 1센터용산 (2020)가산 (2025)
성격아시아 최대급 · 국내 IDC 성숙기를 연 시설서울권 최대 하이퍼스케일하이퍼스케일 증설
연면적—약 48,000 ㎡—
층수—지상 7층 · 지하 6층지상 10층 · 지하 5층
서버 수용—10만 대 이상10만 대 이상
수전용량——약 26 MW
네트워크—단일회선 100Gbps · One-IDC 구조—
KT DX IDC 용산 개소 행사 (2020) — 시설 사진이 아니라 발표 장면이다

KT DX IDC 용산 개소 행사 (2020) — 시설 사진이 아니라 발표 장면이다

상용 데이터센터는 보안상 내부 사진이 거의 공개되지 않는다. 그래서 언론 보도에 실리는 것은 대개 개소식·착공식 같은 행사 사진이다. 이 점을 알고 자료를 읽어야 한다 — 「데이터센터 사진」이라고 올라온 것이 실제로는 행사 사진이거나 조감도인 경우가 매우 흔하다.

용산 IDC 자체는 서울 도심에 지은 하이퍼스케일 시설이다. 도심 입지의 장점은 회선과 접근성이고, 단점은 전력·부지 비용과 확장 여지다. 그래서 KT도 이후의 대형 증설은 가산·김해처럼 외곽으로 나간다. 이 패턴 — 도심에서 시작해 외곽으로, 다시 비수도권으로 — 이 국내 데이터센터 입지 이동의 전형이다.

출처: www.newspim.com© www.newspim.com (교육 목적 인용)

대기업·금융 — 자기 업무를 위한 전산센터

삼성SDS

계열사 IT를 맡는 SI 회사로 출발했으므로, 데이터센터도 자사·계열사 수요 기반으로 지어졌다. 과천·수원·상암·구미·춘천·동탄에 시설이 있다.

시설규모비고
춘천대지 39,844㎡ · 연면적 15,618㎡2019년 준공 · 친환경 설계 강조
수원35,005㎡—
상암대지 7,142㎡ · 연면적 83,431㎡도심 고층형
동탄약 83,432㎡6번째 센터
구미40MW급 신축 추진AI 대응 증설
포항OpenAI 협력 · 초기 20MW스타게이트 코리아 (아래 참조)
삼성SDS 춘천 데이터센터 — 항공에서 본 전경

삼성SDS 춘천 데이터센터 — 항공에서 본 전경

산자락에 낮게 펴서 지었다. 춘천에 네이버와 삼성SDS가 나란히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 서늘한 기후, 수도권과의 적당한 거리, 전력 여건이 맞았다. 11장에서 본 「외기만으로 식히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PUE에 크게 작용한다.

출처: www.metroseoul.co.kr© www.metroseoul.co.kr (교육 목적 인용)
같은 시설의 서버실 — 철망으로 구획한 케이지(cage)

같은 시설의 서버실 — 철망으로 구획한 케이지(cage)

번호가 붙은 철망 칸이 케이지다. 코로케이션 시설에서 고객사별로 랙 구역을 물리적으로 분리할 때 쓴다. 천장의 파란 배관은 냉각수 또는 소화 설비다. 「데이터센터를 빌려준다」는 사업이 물리적으로 어떤 모습인지 보여준다.

출처: www.metroseoul.co.kr© www.metroseoul.co.kr (교육 목적 인용)
삼성SDS 데이터센터 건물 (회사 홈페이지 대표 이미지)

삼성SDS 데이터센터 건물 (회사 홈페이지 대표 이미지)

어느 센터인지 명시돼 있지 않으므로 특정 시설로 단정하면 안 된다 — 이런 이미지는 홍보용으로 여러 곳에 재사용된다. 다만 건물 형태는 국내 대형 데이터센터의 전형을 보여준다 — 창이 거의 없고, 외벽에 수직 루버가 붙어 있으며, 상부에 설비층이 있다.

출처: www.samsungsds.com© www.samsungsds.com (교육 목적 인용)

금융권 — 이중화와 내진이 먼저인 곳

금융 데이터센터는 성능보다 가용성과 규제 준수가 우선이다. 감독 규정상 재해복구센터를 별도로 두어야 하고, 주센터와 일정 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그룹시설특징
KB금융김포 통합IT센터 (2019)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던 IT를 한곳에 집중 · 진도 8 대응 면진 설계 · 태양광·연료전지
하나금융청라 통합데이터센터외환은행 통합까지 아우른 그룹 통합 센터
신한금융죽전 등그룹 데이터센터 운영
기타각 은행·증권·보험사 주센터 + DR센터금융권 전반이 신규 IT센터 물색 중
KB 통합IT센터 (김포)

KB 통합IT센터 (김포)

면진 설계가 적용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 건물과 지반 사이에 완충 장치를 넣어 지진 진동이 장비에 전달되지 않게 한다. 일반 데이터센터에는 잘 쓰지 않는 값비싼 설계인데, 금융 시스템이 멈추면 안 된다는 요구가 그 비용을 정당화한다. 17장 설계에서 「가용성 목표를 어디까지 잡을 것인가」가 예산을 어떻게 바꾸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출처: byline.network© byline.network (교육 목적 인용)

코로케이션·투자형 — 지어서 빌려주는 사업

최근 국내 데이터센터 신축의 상당수는 IT 회사가 아니라 부동산·인프라 투자사가 짓는다. 짓고, 임차인(대개 클라우드 사업자나 대기업)을 받고, 운영하거나 매각한다. 5장에서 본 「GW 단위 계약」의 국내판이 이 구조다.

시설위치규모개발·운영상태
케이스퀘어 가산서울 금천지하 3층~지상 11층현대건설 시공가동
케이스퀘어 의정부경기 의정부100 MW · 2개 동코람코2030 단계 가동 목표
DITTO 양평동서울 영등포26 MW · 지하 4층~지상 10층 · 연면적 26,410㎡액티스(Actis) · 현대건설가동
프로젝트 팀북투경기 안산 성곡동지하 4층~지상 10층 · 2개 동 · 공사비 약 8,074억액티스 · 안산그린에너지 PFV · 현대건설건설 중
안산 시화 AI DC경기 안산 시화산단40 MW · 부지 10,448㎡ · 연면적 26,810㎡ · Tier 3급코람코 · DCI(브룩필드 계열) · 현대건설2026 착공
용인 죽전 (퍼시픽써니)경기 용인연면적 99,070㎡ (국내 최대급) · 지하 4층~지상 4층현대건설 시공 · LG CNS 운영A동 2024 / B동 2025 준공
안산 글로벌 클라우드 센터경기 안산 반월산단40 MW · 연면적 약 49,591㎡—2027 하반기 준공 목표
에퀴닉스 SL1/SL2x/SL4서울 상암 · 고양 향동SL2x 약 22 MW · 코로케이션 6,600㎡+에퀴닉스가동 · 추가 확장 추진
케이스퀘어 가산 — 홍보용 조감 렌더 (실사진 아님)

케이스퀘어 가산 — 홍보용 조감 렌더 (실사진 아님)

배경에 0과 1이 흐르는 연출이 들어간 홍보 이미지다. 실제 준공 모습과는 다를 수 있다. 그럼에도 형태에서 읽을 것은 있다 — 도심 고층형 데이터센터의 전형으로, 부지가 좁으니 위로 올린다. 층마다 서버실을 두고 전력·냉각을 수직으로 배분하는데, 배관과 케이블이 층을 오르내려야 하므로 저층 확산형보다 설계가 까다롭다. 그럼에도 도심에 짓는 이유는 G밸리 IT 기업들과 가깝기 때문이다.

출처: www.hdec.kr© www.hdec.kr (교육 목적 인용)
용인 죽전 퍼시픽써니 — 항공사진에 로고를 얹은 홍보 이미지

용인 죽전 퍼시픽써니 — 항공사진에 로고를 얹은 홍보 이미지

사진 자체는 실제 준공된 시설의 항공 촬영이고, 위쪽 로고는 나중에 합성한 것이다. 여러 동이 나란히 배치된 것과 옥상을 가득 채운 설비가 보인다. 연면적 기준 국내 최대급으로, 축구장 14배 규모다. 도심형과 반대로 넓게 펴는 방식이라 층간 배관 부담이 적고 증설이 쉽다. 대신 부지가 넓게 필요하고, 그만큼 주민 수용성 문제가 따라온다 — 실제로 이 사업은 주민 반대를 거쳐 합의로 마무리됐다.

출처: www.hdec.kr© www.hdec.kr (교육 목적 인용)
코람코 의정부 100MW — 계획 단계 조감도 (2030 가동 목표)

코람코 의정부 100MW — 계획 단계 조감도 (2030 가동 목표)

아직 착공 전이므로 조감도만 있다. 그림에서 두 개 동이 나란히 선 것이 핵심인데, AI 전용 고효율 동과 범용 동을 나눠 짓는다는 계획이기 때문이다. 4장에서 본 「랙 종류가 곧 워크로드 분해도」라는 논리가 건물 단위로 올라온 셈이다 — AI 워크로드는 랙 밀도와 냉각 요구가 달라 아예 동을 분리하는 편이 효율적이다.

출처: zdnet.co.kr© zdnet.co.kr (교육 목적 인용)
안산 시화국가산단 AI 센터(SEL02) 착공식 (2026) — 시삽 장면

안산 시화국가산단 AI 센터(SEL02) 착공식 (2026) — 시삽 장면

현수막에 사업명이 적혀 있고, 뒤로 조감도 패널과 공사 크레인이 보인다. 계획·착공 단계 사업의 자료는 대개 이런 행사 사진뿐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사업 자체는 40MW · Tier 3급 · 이중화 전력체계와 고신뢰 냉각을 표방한다. Tier 등급은 가용성 설계 수준을 나타내는 업계 분류로, Tier 3는 「유지보수 중에도 서비스가 유지되는」 수준을 뜻한다. 17장 설계서에서 가용성 목표를 적을 때 흔히 쓰는 기준이다.

출처: zdnet.co.kr© zdnet.co.kr (교육 목적 인용)
에퀴닉스 관련 보도에 실린 데이터센터 건물 (구체적 시설명은 확인되지 않음)

에퀴닉스 관련 보도에 실린 데이터센터 건물 (구체적 시설명은 확인되지 않음)

어느 센터인지 특정할 수 없으므로 「에퀴닉스의 어느 시설」이라고 단정하지 말 것. 건물 형태만 보면 저층 확산형에 외벽 개구부가 거의 없는 전형적인 데이터센터다. 에퀴닉스는 외국계 코로케이션 사업자의 국내 진출 사례로, 2019년 상암 SL1을 시작으로 고양 향동에 SL2x·SL4를 열었다. 에퀴닉스 같은 사업자의 강점은 여러 클라우드·통신사와의 상호접속(interconnection)이며, 9장의 관점에서 보면 「네트워크가 모이는 지점」이라는 가치를 판다.

출처: zdnet.co.kr© zdnet.co.kr (교육 목적 인용)

공공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국가AI컴퓨팅센터

국가정보자원관리원 — 정부 시스템의 심장

중앙행정기관의 정보시스템을 통합 운영하는 기관이다. 본원(대전)과 광주센터·대구센터를 두고, 공주에 백업센터를 지었다.

센터역할이력
대전 본원주요 행정정보시스템 운영2025년 9월 대형 화재 발생
광주센터분산 운영—
대구센터본원 데이터 백업 + 민관협력형(PPP) 클라우드2019년 9월 착공 · 2022년 4월 준공 · 화재 후 행정서비스 시스템까지 이관
공주센터백업 전용2019년 4월 착공 · 2025년 10월 가동 예정이었음

국가AI컴퓨팅센터 — 해남 솔라시도

7장에서 이미 언급했지만, 여기서 최신 상황을 정리한다.

항목내용
위치전남 해남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
착공2026년 8월 3일 기공식
1단계 규모40 MW
GPU 목표2028년까지 1.5만 장 → 2030년 5만 장
투자약 2.9조 원
운영 주체KOACC (국가AI컴퓨팅센터 주식회사) — 2026년 6월 설립
출자과기정통부 · 금융위 국민성장펀드 · 컨소시엄 참여사 (민관 공동)
준공 목표2028년
국가AI컴퓨팅센터 착공식 (2026년 8월 3일)

국가AI컴퓨팅센터 착공식 (2026년 8월 3일)

현수막에 「새로운 판을 만드는 시작, 대한민국 AI의 미래를 열다」와 착공 날짜가 적혀 있다. 아직 부지 정지 단계이므로 시설 사진은 존재하지 않는다 — 계획 단계 사업을 다룰 때 자료가 착공식 사진과 조감도뿐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7장에서 논했듯 「GPU 기종을 고정하지 않고 최신 칩을 도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는데, 그러려면 11장에서 본 대로 전력·냉각 인프라를 미래 세대 기준으로 과잉 설계해야 한다. 1단계 40MW로 시작해 확장하는 구조가 그 대응이다.

출처: www.ttlnews.com© www.ttlnews.com (교육 목적 인용)

이 절의 다른 시설들과 달리 국가AI컴퓨팅센터는 아직 지어지지 않았다. 공개된 것은 계획값과 조감도뿐이며, 실제 사양은 착공 후 설계 변경과 장비 조달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17장 설계 프로젝트에서 이 사업을 참고할 때는 「발표된 계획」과 「확정된 사실」을 반드시 구분해서 인용할 것.

2026년 이후 — GW 시대의 메가 프로젝트

여기서부터가 판이 바뀐 부분이다. 단위가 MW에서 GW로 올라갔고, 입지가 전부 비수도권이며, 해외 자본과 빅테크가 직접 들어온다.

SK–AWS 울산 AI 데이터센터

항목내용
위치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
1단계103 MW · 최신 GPU 약 6만 장 수용 (국내 최대)
일정2027년 41MW 가동 → 2029년 103MW 완공
최종 목표1 GW 규모로 확장
투자총 약 7조 원 (AWS 약 40억 달러 포함)
주체SK텔레콤 · SK에코플랜트 · AWS · 울산시
입지 근거SK가스의 GW급 LNG/LPG 복합발전소 인접 — 대규모 전력 확보 용이
그룹 로드맵2029년부터 5GW 개방 → 2035년까지 총 15GW
SK텔레콤이 홍보에 쓰는 「AI DATA CENTER」 연출 이미지

SK텔레콤이 홍보에 쓰는 「AI DATA CENTER」 연출 이미지

울산 시설의 실제 사진이 아니다. 아직 착공 단계여서 시설 사진이 없고, 이런 연출 이미지나 조감도가 보도에 쓰인다. 그럼에도 이 이미지가 말해 주는 것은 있다 — 기업이 「AI 데이터센터」를 어떻게 시각화하는가, 즉 빽빽한 랙과 푸른 조명이라는 관습적 이미지다. 이 장의 다른 사진들과 비교해 보면 현실은 훨씬 다양하다.

출처: www.bloter.net© www.bloter.net (교육 목적 인용)
SK텔레콤 본사(T타워) — 이것도 데이터센터 사진이 아니다

SK텔레콤 본사(T타워) — 이것도 데이터센터 사진이 아니다

보도자료에 사업 주체를 나타내기 위해 흔히 함께 실리는 사옥 사진이다. 계획 단계 사업을 조사할 때 마주치는 자료의 한계를 보여준다 — 착공식, 조감도, 사옥, 연출 이미지. 실물은 몇 년 뒤에야 나온다. SK그룹은 2029년부터 5GW를 개방해 2035년까지 총 15GW를 목표로 한다고 발표했는데, 5장에서 「1GW ≈ 랙 5,000대 ≈ GPU 36만 장」이라 했으니 15GW는 GPU 수백만 장 규모다. 발표된 로드맵과 실제 건설 사이의 간격을 비판적으로 읽는 것이 15장에서 배운 태도다.

출처: news.sktelecom.com© news.sktelecom.com (교육 목적 인용)
입지 선정의 논리가 명확한 사례

울산 미포산업단지는 SK가스의 GW급 LNG/LPG 복합발전소와 인접해 있다. 9장에서 본 「한 부지에서 끌어올 수 있는 전력의 한계」 문제가 이 배치로 완화된다.

11장의 표현을 빌리면, 전력을 데이터센터로 가져오는 대신 데이터센터를 전력 옆으로 가져간 것이다. 그리고 산업단지이므로 용수·도로·통신 인프라가 이미 있어 리드타임도 짧다 — 안산 시화, 인천 남동 등 국내 데이터센터가 산업단지에 몰리는 것도 같은 이유다.

GS 동해 AI 데이터센터 — 국내 최대 규모 계획

항목내용
위치강원 동해 북평제2일반산업단지 · 약 7만 평
규모총 2.4 GW · 3개 동
일정2028년까지 1.2GW → 2029년까지 나머지 1.2GW
투자건설 약 30조 원 · GPU·메모리 포함 시 약 120조 원 추산
위상정부 3대 메가프로젝트 중 하나
관건임차인(수요) 확보와 전력계통영향평가 통과

OpenAI 스타게이트 코리아

2025년 10월 과기정통부·삼성전자·SK와의 MOU를 시작으로, 아시아·태평양 최초의 국가 단위 민관 협력 사례로 추진되고 있다.

파트너위치초기 규모비고
삼성SDS경북 포항20 MW삼성전자와의 메모리 협력 연계
SK텔레콤 / SK하이닉스전남20 MWSK 울산 사업과 별개
메모리 공급——삼성·SK하이닉스가 2029년까지 월 최대 90만 웨이퍼 규모 DRAM 공급 합의

초기 20MW는 이 장 다른 사업들과 비교하면 작다. 「스타게이트」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규모가 크다고 단정하면 안 된다 — 1단계 규모와 최종 목표를 구분해서 읽어야 한다는 앞 절의 교훈이 여기서도 적용된다.

전남권 대형 프로젝트

사업위치규모일정
장성 파인 데이터센터전남 장성—2025년 12월 착공 (전남 1호)
장성 베네포스전남 장성200 MW2026년 5월 착공 목표
강진 베네포스전남 강진300 MW2026년 6월 착공 목표
국가AI컴퓨팅센터전남 해남40 MW → 확장2026년 8월 착공

전남은 「AI 수도」를 표방하며 2026년을 「AI 대전환 원년」으로 선포했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고 수도권 대비 계통 여유가 있다는 점이 근거다. 다만 수요지(수도권)와의 거리가 지연 측면에서 불리하므로, 9장에서 본 대로 지연에 덜 민감한 워크로드(학습, 배치 추론)에 적합하다.

전력이라는 진짜 제약

이 장의 모든 이야기는 결국 하나로 수렴한다. 전력을 어디서 얼마나 끌어올 수 있는가.

전기를 랙까지 끌고 오는 두 가지 길 변환 단계가 하나 줄 때마다 손실이 줄고, 구리가 줄고, 자리가 줄어든다. 랙이 1MW를 향해 가면 그 차이가 감당 못 할 크기가 된다. ① 전통적 교류(AC) 배전 — 변환을 네 번 한다 계통 수전 13.8 kV AC 변압기 → 480 V AC UPS AC→DC→AC PDU · 배전반 208 V AC 서버 전원부 AC→DC 칩 ~1 V DC 손실 손실 손실 손실 ② 800 VDC 직류 배전 — 고체 변압기(SST)로 한 번에 내린다 계통 수전 13.8 kV AC 고체 변압기 (SST) GaN · SiC 전력반도체 800 V DC 로 랙까지 직결 전류가 낮아 구리가 줄고 발열이 준다 랙 내 DC-DC 800 V → 칩 전압 칩 ~1 V DC ESS — 전력 급변 흡수

11장에서 본 배전 계통. 국내 대형 데이터센터도 같은 문제를 푼다.

국내에서는 여기에 계통 접속이라는 제약이 하나 더 붙는다. 한전 계통에 대규모 부하를 붙이려면 전력계통영향평가를 통과해야 하고, 수도권에서는 이것이 사실상 병목이 됐다.

그래서 최근 사업들은 발전 설비 인접(SK 울산),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은 지역(전남), 산업단지의 기존 계통 여유(안산·시화)를 입지 근거로 내세운다.

직접 제작 도해 · 자유 사용

정부 대책 — 지방으로 밀어내기

수단내용효과와 한계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지정 지역에 전력 직접거래 허용 등발전과 소비를 가까이 두면 계통 부담이 준다
전력계통영향평가 간소화비수도권 이전 시 절차 완화인허가 리드타임 단축 — 사업자에게는 실질적 유인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공급 여건을 요금에 반영가장 강력한 유인이 될 수 있으나 저항도 크다
분산 편익 인센티브지방 이전 시 각종 지원지자체 유치 경쟁과 결합
신고리 원전 — 해안에 자리 잡은 대규모 기저 전력

신고리 원전 — 해안에 자리 잡은 대규모 기저 전력

돔 두 개가 원자로 격납건물이고 오른쪽 뒤로 송전탑이 이어진다.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일정하게 전력을 쓰는 부하이므로 출력이 안정적인 기저 전원과 성격이 잘 맞는다. 울산·부산권에 데이터센터 계획이 몰리는 이유 중 하나가 동남권의 발전 설비 밀집이다.

출처: 한국수력원자력KOGL Type 1
고리 원전 단지 — 한 부지에 여러 호기가 모여 있다

고리 원전 단지 — 한 부지에 여러 호기가 모여 있다

바다에 면해 있는 것은 냉각수 때문이다. 발전소도 데이터센터도 결국 열을 버려야 하고, 그래서 물 가까이 간다. 전력을 만드는 곳과 쓰는 곳의 거리를 줄이면 송전 손실과 계통 부담이 준다 — 9장의 scale-across 논의가 전력에서도 그대로 성립한다.

출처: IAEA ImagebankPublic domain
한빛 원전 (전남 영광) — 언덕에서 내려다본 단지

한빛 원전 (전남 영광) — 언덕에서 내려다본 단지

전남에 대형 발전 설비가 있다는 점이 이 지역의 데이터센터 유치 근거 중 하나다. 여기에 재생에너지 발전량까지 더해지면 「전력이 남는 지역」이 된다 — 다만 남는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는 송전선이 부족한 것이 국내 계통의 오랜 문제이며, 데이터센터를 그쪽으로 보내는 것이 그 우회로다.

출처: IAEA ImagebankPublic domain
새울 원전

새울 원전

「데이터센터를 전력 옆으로」라는 전략의 물리적 배경이다. 15장에서 tokens/$ 를 계산할 때 전력 단가가 지배적 변수 중 하나였는데, 국내에서는 그 단가가 지역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차등 요금제). 17장 설계 프로젝트에서 부지를 고를 때, 전기요금 가정이 결론을 뒤집을 수 있다.

출처: This file is licensed under the Korea Open Government License Type 1. KOGL Type 1

두 번의 화재가 남긴 것

국내 데이터센터 역사에서 가장 값비싼 교훈은 두 번의 화재에서 나왔다. 둘 다 원인은 하드웨어였지만, 피해를 키운 것은 설계와 운영이었다.

2022년 10월 —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항목내용
발생2022년 10월 15일 ·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직접 피해카카오 주요 서비스 약 127시간 장애
복구가 늦어진 이유 ①자동 전환 시스템 자체가 판교에만 있었다 — 이중화의 의미가 없었음
복구가 늦어진 이유 ②서버 자동 배포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3만 2천 대를 수동 부팅
결론SK C&C–카카오 쌍방 과실
이 사건이 가르친 것
  • 이중화는 「장비를 두 벌 두는 것」이 아니다. 전환을 실행하는 시스템까지 두 곳에 있어야 이중화다.
  • 복구 절차는 평소에 돌려 봐야 한다. 자동화가 되어 있다고 믿고 있다가, 정작 필요할 때 동작하지 않았다.
  • 지리적 분산이 필요하다. 같은 건물, 같은 전력 계통 안의 이중화는 건물 단위 사고에 무력하다 — 8장에서 본 「장애 영향 범위」 문제다.

카카오가 이후 안산에 자체 시설을 지은 것, 그리고 그 시설이 「무중단」을 전면에 내건 것이 이 사건의 직접적인 결과다.

2025년 9월 —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 화재

정부 행정정보시스템을 운영하는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해 다수의 대국민 행정 서비스가 장시간 중단됐다.

  • 백업센터가 있어도 즉시 전환되지 않았다 — 백업은 데이터 보관이지 서비스 이중화가 아니다.
  • 정부는 이후 대구센터에 이원화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하고, 대구센터에 백업·클라우드 기능에 더해 행정서비스 시스템까지 갖추게 했다.
  • 공주 백업센터의 가동 일정도 이 맥락에서 앞당겨졌다.
화재 직후 행정안전부가 낸 민원 처리 안내문

화재 직후 행정안전부가 낸 민원 처리 안내문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 화재(9.26.)로 인해 행정안전부 누리집, 국민신문고 시스템 등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민원 신청을 서신·방문·팩스로 받겠다고 안내하고 있다. 전자민원창구로 이미 접수된 민원은 처리가 연장된다는 내용도 함께 적혀 있다.

이 한 장이 데이터센터 장애의 성격을 가장 정확히 보여준다. 서버가 멈추면 통계 숫자가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팩스로 민원을 넣어야 하는 상황이 된다.

덧붙이면, 데이터센터 화재의 기술적 어려움은 소화 자체가 어렵다는 점이다. 물을 쓰면 장비가 망가지고, 가스계 소화설비는 밀폐가 전제이며, 리튬 배터리(UPS·ESS)는 재발화가 잦다. 11장에서 본 ESS가 800 VDC 계통의 일부가 되면 이 위험이 더 커지므로, 설계 단계에서 배터리실을 어떻게 격리할지가 중요하다.

출처: byline.network© byline.network (교육 목적 인용)
두 사건을 관통하는 하나의 문장

「이중화했다」와 「이중화가 동작한다」는 다른 말이다.

15장에서 「장애를 전제로 한 운영」을 이야기했다. 그 장의 표에 있던 모든 대책은 평소에 실제로 돌려 봤을 때만 의미가 있다. 17장 설계 프로젝트에서 가용성을 다룰 때, 「이중화 구성」을 적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전환을 어떻게 검증할 것인가」까지 적어야 하는 이유다.

실습 — 우리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짓는다면

실습

목표: 특정 지역을 하나 골라 데이터센터 입지 타당성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근거로 「짓는다면 어떤 규모·어떤 성격으로」를 제안한다. 17장 설계 프로젝트의 부지 선정 근거가 된다.

1단계 — 후보지 조사

아래 중 하나를 고르거나, 여러분이 아는 지역을 직접 정하라.

  • (a) 우리 학교가 있는 지역
  • (b) 최근 데이터센터 유치를 발표한 지자체 중 한 곳
  • (c) 이 장에 나온 시설 중 하나의 인근 부지 (기존 인프라 활용)

2단계 — 입지 평가표

항목확인할 것자료원평가
전력 인입인근 변전소 용량 · 계통 여유 · 신규 접속 가능성한전 · 지자체 자료
전력 단가산업용 요금 · 차등 요금제 적용 여부한전 요금표
냉각 수원용수 확보 가능성 · 하천·해수 이용 여부지자체 · 수자원 자료
기후연평균 기온 · 자연냉각 가능 시간기상청 통계
부지면적 · 지목 · 용도지역 · 지가토지이용계획
네트워크간선 광케이블 경로 · 주요 IX와의 거리통신사 자료
지연수도권 수요지까지의 왕복 지연 추정거리 기반 추정
재해지진·홍수·산사태 위험도재해위험지도
수용성주민 반대 사례 · 인접 주거지 거리지역 언론
인력운영 인력 확보 가능성 · 인근 대학·산업지역 통계

3단계 — 성격 결정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어떤 워크로드에 맞는 부지인지 판단하라. 9장과 14장의 내용이 근거가 된다.

부지 성격이런 조건이면적합한 워크로드
수도권 도심형부지 비쌈 · 전력 빠듯 · 지연 짧음지연 민감한 추론 서빙 · 엣지
수도권 외곽형부지 여유 · 계통 빠듯 · 지연 짧음일반 클라우드 · 기업 코로케이션
비수도권 대형전력 여유 · 부지 넓음 · 지연 큼학습 · 배치 추론 · 대규모 AI
발전소 인접형전력 매우 여유 · 계통 부담 적음GW급 AI 데이터센터

4단계 — 제안

  1. 이 부지에 몇 MW 규모를 지을 수 있는가? 가장 먼저 막히는 항목은 무엇인가?
  2. 어떤 워크로드를 겨냥할 것인가? 그 근거는?
  3. 14장의 용량 산정을 적용하면, 그 규모로 어떤 서비스를 몇 명에게 제공할 수 있는가?
  4. 이 장에 나온 기존 시설 중 가장 비슷한 사례는 무엇이며, 무엇을 참고할 것인가?
  5. 두 번의 화재 교훈을 이 설계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

제출물

입지 평가표(자료원 포함) + 성격 판단 근거 + 제안 요약 (A4 3장 이내). 모든 항목에 「확인함 / 추정함 / 모름」을 표시할 것 —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적는 것이 이 실습의 절반이다.

이 장의 수치는 대부분 언론 보도와 기업 발표에 근거한다. 사업은 계획이 바뀌고, 규모가 조정되고, 무산되기도 한다. 실습에서 인용할 때는 반드시 원문과 발표 시점을 확인하고, 가능하면 지자체 고시나 인허가 자료 같은 1차 자료를 찾아볼 것.

토론
  • 데이터센터가 지역 경제에 실제로 얼마나 기여하는가? 고용 인원과 투자 규모를 비교해 보면 무엇이 보이는가?
  • 「AI 수도」를 표방하는 지자체가 여럿이다. 모두 성공할 수 있는가? 무엇이 성패를 가를 것 같은가?
  •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규제인가, 요금인가, 인센티브인가?
  • 국가AI컴퓨팅센터가 해남에 지어지는 것의 장단점을 이 과목에서 배운 계층별 관점(연산·네트워크·전력·운영)으로 각각 평가해 보라.
  • 우리나라에서 GW급 데이터센터가 실제로 몇 개나 완공될 것 같은가? 그렇게 보는 근거는?

참고 자료